본 포스팅은 골반 전방 경사 교정 후기를 공유한다. 용어가 굉장히 생소할 수 있는데, 자기 몸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경우에 간헐적으로 들어봤을 것이다. 내 골반이 몸 앞으로 기울어졌다는 의미인데, 이런 몸뚱이로 평생을 살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옷맵시가 안나는 것은 둘째치고 거북목 때문에 두통이 너무 심했고, 헬스장만 가면 허리가 뻐근해서 제대로 된 운동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리궁둥이에서 탈출한 경험을 낱낱이 공개하고자 한다.
본 포스팅은 2022년 11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전방 경사 후방 경사 차이
전방 경사는 내 골반이 정면으로 기울어진 것을 말한다. 그래서 뱃살이 거의 없는데도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이고 엉덩이가 오리처럼 뒤로 쭉 뻗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 완전 오리처럼 보인다. 그리고 배가 튀어나오다 보니 어깨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말리면서 거북목이 된다. 필자의 경우 원래부터 엉덩이가 크게 발달한 몸인데 복근 운동을 거의 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방 경사 자세로 살아왔다. 후방 경사는 위에서 얘기한 것과 반대라고 보면 된다. 그럼 어떤 것이 더 최악일까?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건강 관점에서는 잘 모르겠고, 옷맵시만 놓고 보면 둘 다 별로다. 특히 둘 다 키가 작아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더 문제다.
교정 후기
1. 불편한 헬스장
대학을 입학하자마자 헬스장을 다니면서 근육을 키워왔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체형 교정이라는 것이 전무한 데다가 헬스 관장들이 무조건 근육을 키우는 데 집중해서 가르쳐줬기 때문에 필자는 전방 경사 상태에서 몸이 커져갔다. 어느 정도 중량을 치는 수준까지 와서 내 몸상태에 대한 문제를 직면하게 되었다. 스쾃 또는 데드리프트를 할 때마다 허리가 너무 아팠고 원래 컸던 엉덩이는 더 커지게 되었다. 복근 운동도 즐겨했으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잘 안 하게 되어서 그런지 자세가 더 심하게 된 듯하다.
2. 자가 진단
집에서 거울로 내 몸을 보더라도 전방 경사가 확실해 보인다. 거울을 정면에 두고 몸 측면을 보면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내 몸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물리치료사가 있는 가정의학과를 방문했다. 골반뿐만 아니라 다리 길이가 다른 점, 몸 좌우가 비대칭인 점들까지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와 원인을 함께 분석해보았는데,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은 의자와 함께 하는 것, 잠잘 때 옆으로 눕는 것 2가지가 대표적인 문제로 꼽았다. 그리고 무리하게 무게를 치는 근력운동을 당장 하는 것보다 교정에 필요한 근육을 함께 병행해서 키우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앞서 얘기한 대로 복근이 문제였다.
3. 의자 교체
골반 전방 경사인 분들의 특징은 등을 벽에 기댔을 때 허리 공간이 많이 남는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허리를 억지로 꺾어서 앉아있는 것과 동일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치료사분이 허리에 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별도로 허리를 받칠 수 있는 등받이를 이용하지 말라고 권장했다. 그리고 PC방 의자처럼 푹신한 소재로 된 것이 아니라 허리와 등만 가볍게 기댈 수 있으면서 올곧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의자를 추천해주셨다. 바퀴가 아예 없는 의자는 오래 앉아있을 경우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좋지 못하다고 했기 때문에 앞다리는 바퀴가 있고, 뒷다리는 바퀴가 없는 반 고정형 의자를 선택했다. 현재 1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허리 공간을 꽉 채워주니까 부담이 적어서 좋고, 자세가 편하다 보니 집중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
4. 복근 강화 운동
하루 종일 오래 앉아있는 생활을 반복하게 되면 복근은 물론이고 다리에 있는 대부분의 근육들이 약해진다고 한다. 특히 전방 경사가 있는 사람의 경우 복근 운동을 한다고 누우면 허리에 공간이 많이 남아서 자세상 복근에 집중을 못하게 된다. 그래서 자세 생각 안 하고 억지로 하다 보면 복근이 아니라 치골라인에 있는 장요근이 운동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 집에서 운동할 공간이 넉넉지 않은 데다가 누워서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아서 슬라이딩 롤러 기구를 이용해서 복근 운동을 하고 있다. 이것도 1년째 사용 중인데 자세 상관없이 온전히 복근에만 자극을 집중할 수 있어서 전방 경사가 있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방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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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교정에 필요한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남산만 하던 배도 쏙 들어갔고, 엉덩이에만 힘을 주고 다니는 습관을 없앨 수 있었다. 걸을 때도 그렇고 모든 실생활에서 복근 코어를 이용하다 보니 훨씬 자세도 괜찮고 허리 부담이 덜 하다. 근육이라는 것이 자주 사용 안 하다 보면 약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평소에 규칙적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지금까지 골반 전방 경사 교정 후기에 대해서 공유해보았다. 체형 때문에 고생하고 계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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